감동의 들소질주' 외국인에 KO패... '전력질주 숭배자' 적장도 찬사

감동의 들소질주' 외국인에 KO패... '전력질주 숭배자' 적장도 찬사

관리1 0 4,798 2021.09.16 09:02

1.jpg

삼성 피렐라. 

카를로스 수베로(49·베네수엘라) 한화 감독은 전력 질주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령탑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한다.

올 시즌 KBO 리그에서 매 순간 마치 들소와 같은 전력 질주를 펼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2·베네수엘라)다. 그의 열정 넘치는 주루 플레이는 팬들에게 놀라움을 뛰어넘어 아름다운 감동까지 선사한다. 그런 '전력 질주 장인' 피렐라를 역시 '전력 질주 숭배자'인 수베로 감독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수베로 감독은 15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피렐라에 대해 "예전부터 잘 알고 있는 선수"라면서 "그는 어릴 적부터 굉장히 공격적인 스타일의 야구를 펼쳤다. 베이스 러닝을 할 때에도 항상 100% 전력 질주를 하는 선수였다. 같은 팀에 있으면 대단히 사랑스럽지만, 상대 팀 선수로 만나면 미운 유형의 선수"라는 찬사를 보냈다.

실제로 한화는 지난 12일 피렐라의 전력 질주에 전혀 손을 쓰지 못하며 패전을 떠안은 바 있다. 당시 더블헤더 2차전, 한화가 6-3으로 앞선 9회초. 2사 만루서 삼성 이원석의 타구가 한화의 우중간 외야 쪽으로 떴다. 타구가 순간적으로 다이빙을 시도한 2루수 이도윤의 글러브를 맞은 뒤 굴절되며 옆으로 흘렀다. 이 사이 1루주자 피렐라가 전력 질주를 펼친 끝에 홈을 쓸으며 승부를 6-6 원점으로 돌렸다. 피렐라의 폭풍 달리기가 빛난 순간이었다. 결국 한화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6-6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수베로 감독 역시 이 순간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12일 경기서 2회 때) 피렐라가 볼넷을 골라낸 뒤 폭투를 틈타 2루까지 갔다. 결국 그게 득점(박승규의 내야 안타 때 3루주자 피렐라 홈인)으로 이어졌다. 또 9회 피렐라가 홈으로 들어온 것도 전력 질주를 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늘 선수들에게 평범한 내야 땅볼을 치더라도 1루로 전력 질주를 펼칠 것을 주문한다. 아웃 판정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 그런 전력 질주가 야수들의 마음을 급하게 만들며 실책을 유발할 수도 있다. 수베로 감독은 어느 순간에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가 프로 선수의 기본 자세라고 굳게 믿는다.

그는 "(전력 질주는) 야구에 있어서 그런 작은 부분들이 굉장히 큰 재미 요소로 느껴질 수 있다. 같은 야구인 입장에서도 그런 베이스 러닝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야구의 묘미라 생각한다.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늘 베이스 러닝을 강조한다. 우리 한화도 그런 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냈으며 현재는 어느 정도 레벨에 올라온 상황이라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2.jpg

수베로 한화 감독.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620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경쟁률 10대 1…13일 지명 희비 갈린다 최고관리자 2021.09.09 5385
14619 1386억' 레알이 노리는 '벤제마 대체 선수'…아스널도 원한다 에이노드 2023.02.23 5313
14618 토트넘, 여름에 '무려 11명' 이별... 레길론·모우라까지 떠난다 장천이 2022.04.27 5138
14617 문동주-박준영 출격' U-23 vs U-18 15일 대구서 평가전 실시 관리1 2021.09.14 5137
14616 충격 "제2의 폴 포그바 사태" 맨유 계륵 이적 추진. 3년만에 약 60… 소련공국 2022.08.19 5054
14615 폭우가 쓸고 간 목동구장...그라운드 사정으로 4시간 연기[대통령배] 효랑 2022.08.11 5053
14614 워커 뷸러, 결국 토미 존 수술...류현진 수술한 의사가 집도 리리즈 2022.08.24 5019
14613 챔스리그가 뭐길래" 리버풀 7500만 파운드+챔스티켓 '우루과이 신성, … 인생은 쉽지 않다 2022.06.10 4992
14612 강백호, 데뷔 2호 포수 출격...김민수와 1이닝 무실점 합작 관리1 2021.09.16 4955
14611 이슬람 왕'에게만 허락된 망토, '축구의 왕'이 입었다 더티뮤 2022.12.19 4890
14610 이 정도면 파탄" 동료 골에 박수도 없는 '무반응' 논란…이적 기싸움 헤이트립 2022.08.21 4866
열람중 감동의 들소질주' 외국인에 KO패... '전력질주 숭배자' 적장도 찬사 관리1 2021.09.16 4799
14608 영어도 잘하더라” 태극마크 에드먼, 한국 홈런왕에 고마워한 사연 Fly22 2023.03.03 4795
14607 충격' 뉴캐슬,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에이스' 정리한다 평술 2022.04.04 4790
14606 [SPO 광주] "야구의 아름다움" 서튼 감독 감동시킨 한동희 멘탈 관리1 2021.09.15 4753
14605 빨리 수술 받으라니까” 분노→ 월드컵 불발, 어딜 가도 속 썩이네 일각수 2022.09.07 4751
14604 맨유에서 진정한 모습 되찾았다”…무르익는 ‘완전 이적’ 꿈 존시나패딩 2023.02.24 4742
14603 장대비 쏟아지는 라팍, 우취 가능성 UP…’경기 관람 대신 다른 약속 잡… 길에서만나다 2022.08.20 4712
14602 딸 안고 출국한 류현진 "잘하고 오겠습니다" 편한사이 2022.03.15 4684
14601 2골 잊었나, “맨유 5년 만에 복귀 추진 marcn8 2022.08.25 4677
G-5MMB66JZJ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