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강인보다는 다른 선수 영입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28일(한국시간) "유벤투스는 아드리앙 라비오를 잔류시키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라비오는 다른 야망을 가지고 있다. 1년 전에 라비오를 노리고 있던 맨유가 다시 한번 관심을 보인 건 이미 비밀이 아니다. 이제 실제 제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라비오는 유럽 최고의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성장한 자원이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애지중지 키워 1군 무대에 빠르게 자리잡았다. 188cm라는 큰 키에도 유려한 기술력에서 나오는 전진력은 라비오의 최대 장점이었다. PSG에서 주전급 자원으로 성장한 라비오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2019-20시즌 PSG를 떠나 유벤투스로 새롭게 둥지를 틀은 라비오는 성장이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에 보여줬던 실력으로 인해 생긴 기대치에 비해 세계적인 선수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에이전트인 어머니가 만들어낸 구설수도 문제였다.
하지만 라비오는 2022-23시즌 유벤투스가 어려운 시즌을 보내는 와중에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장기인 전진 드리블, 볼 운반 능력은 더욱 좋아졌고, 롱패스 능력, 활동량, 피지컬, 전진 패스 등도 발전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 43경기 11골 4도움을 기록했을 정도로 공격포인트도 크게 상승했다.
핵심적인 활약을 보여준 라비오를 유벤투스는 붙잡으려고 했지만 라비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생각이다. 이적료 없이 유벤투스 중원 핵심을 데려올 수 있는 기회에 맨유가 나선 것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라비오를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년 전에도 텐 하흐 감독은 라비오를 노린 적이 있다.
만약 맨유가 라비오를 데려온다면 이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경쟁자일 가능성이 높다. 라비오에 더해 맨유는 첼시 에이스인 메이슨 마운트 영입까지 노리고 있다. 마운트도 맨유행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첼시와 맨유의 이적료 합의만 이뤄진다면 마운트의 맨유행이 성사될 것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다.
라비오와 마운트가 모두 맨유로 향한다면 이강인이 맨유로 향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질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은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스트라이커와 센터백 영입도 원하고 있다. 마운트 영입에 적지 않은 이적료가 필요하고, 다른 매물에도 돈을 투자해야 되는 상황이라 이강인까지 데려오기엔 맨유도 자금 상황이 넉넉하지 않을 것이다.